■ 힘든 계단 타기 ■

네,

저희 집이 승강기도 없는 4층이라 설치하시는 분들이 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전에 55인치 TV를 혼자서 올려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아서 원래는,

'이렇게 힘들게 고생해서 올라오셨다는 것을 알려드리자' 

하는 생각도 했었기에

사진을 찍을 생각까지 했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고보니,

'누구는 힘들게 올라가는데 옆에서 사진이나 찍고 있어? 차라리 도와주기라도 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하루전에 팔을 다쳐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도

내려가보지 못하고 그냥 문만 열어드렸네요.

(실은 TV에 정신 팔려서 사진 찍을 생각도 미처 하지 못했다는...요..;;; ㅋ)

"무거운 TV 들고 올라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TV 설치 - 벽걸이 ■

"마실거 뭘로 드릴까요? 따뜻한 거? 아니면 시원한 거?"

물어봤더니,

"아, 괜찮습니다. 이전에 많이 마시고 왔어요~"

하시더군요.

하긴, 저희 집이 오늘 마지막 설치라고 하셨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네요.

TV가 거실에 들어오고 나서야 

'아~ 사진 찍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박스 오픈하고 난 다음에야 아래 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먼지 떨어지는 것과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준비도 철저하게 해오셨습니다.

(조오기 아래 사진에 파란색 매트 보이시죠?)

뭐,...

하루 이틀 하신 일도 아닐테니, 두말하면 입만 아프겠죠~ㅋ

아쉽게도 수평잡는 사진이 없네요. 찍은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참고로,

거치대는 삼성정품으로 제가 별도로 준비한 것입니다.

원래는 선숨김작업도 하려고 했는데...

【실패】 했습니다.

설치하시는 분이 우드월 내부에 뚫려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확인해볼만한 곳은 다 확인을 했는데...

결국 못찾았네요.

이 집을 처음 지을 때 시공 담당자가

아주아주 꼼꼼하게 라인마다 나무를 덧대어서 마감작업을 했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거치대가 떨어질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ㅜ.ㅠ

아래는 모든 설치 작업이 완료된 후와 화질 확인을 위해 TV를 켠 장면입니다.



▣ TV 영상 품질 및 캘리브레이션 테스트 ▣

확실히 캘리브레이션 한 영상과 그렇지 않은 영상은 차이가 있습니다.

선명한 영상과 캘리(영화 항목에 맞춰 놓으셨더군요) 영상을 동시에 놓고 보면,

캘리 영상이 좀 어둡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 TV에서 제공하는 영상모드에 따라 비교한 화질입니다.

총 5가지 모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 마지막 하나는 DIY용 모드라서 제외하고 4가지 모드만 비교하였습니다.

다만,

휴대폰으로 촬영하다보니

휴대폰 자체 보정이 들어가서 원래 TV의 영상과는 색감 차이가 좀 있습니다.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 만족한 부분 ◈

- 두말할 것도 없이 벽걸이 설치 시공에 대한 뛰어난 실력입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설치를 받아보신 분들 모두가 다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 저희 집 내벽 구조가 좀 특이해서 콘크리트벽이 있고 그 속에 또 철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아마 H빔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만, 정확한 건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 혹시라도 벽걸이 시공한 TV가 나중에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어

좀 튼튼한(굵은) 콘크리트용 피스&칼블럭까지 여러개를 준비했습니다.

많이 박을수록 튼튼하겠지 라는 생각에 말이죠.

- 그런데, 설치기사분이 보시더니,

저희 집 내벽같은 경우 피스를 많이 박으면 오히려 금이 갈 위험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 그리고는 콘크리트까지 박는 피스는 딱 2개로만 하시고,

나머지는 전부 우드월(Wood Wall)에만 고정하는 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그렇게 브라켓 고정작업이 끝난 후에

직접 매달리는 시범까지 보이면서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더군요.

- 확실히 이런 쪽으로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춘 것으로 보였습니다.

- 제품을 조심스럽게 취급하는 세심함과,

- 수평을 잡는데 있어 빠른 속도로 처리하면서도

오차 없이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설치 의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구매처에서 설치 시공까지 진행해주니,

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문제에 대해서도 안심이 되는 부분이지요.

- 만에 하나,

설치 시공을 다른 곳에 맡겼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난감하기 이를데 없지 않을까요?

-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구매와 설치 시공까지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쉬운 부분 ◈

- 저도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했는데도 막상 설치할 때 보니,

몇가지 놓친 부분이 있더군요.

- 그중 하나가 'TV전원케이블'입니다.

TV를 구입하면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인데요,

미국은 전자제품이 110V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원코드 역시 아래 첫번째 사진과 같이 생긴게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죠.

그래서, 두번째 사진과 같이 생긴 플러그가 있어야 하는데,...



아마 대부분의 TV 구매자분들이 거의 준비를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부분까지 체크해서 준비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설치하시는 분들이 미리 준비를 해서 가지고 오는 거겠지요.

이런 부분은 정말 좋습니다.

다만,

문제는 위 부품 가격인데...;;;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더군요.

앞서 다른 구매자 몇분도 설치 후기에서 언급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말 시중에서 아무리 비싸게 산다 해도

3천원 내외면 구입할 수 있는 부품입니다.

설치하시는 분이

"만원입니다."

라고 하시기에,

"으잉? 마, 만원이요? 꽤 비싸네요...;;;"

라고 반응을 했더니,

"아니~, 저희는 고객님들을 위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서 드리는건데, 그렇게 반응을 하시면...;;;"

이라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저만 무안해졌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내가 그 정도 반응도 못하나?'

제가 면전에서는 싫은 소리를 잘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나 트러블이 생기는 걸 피하는 성격이라

그냥 그자리에서는 더이상 아무런 말도 안하고 말았습니다만,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제각각인데,

제가 저 정도 반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거였나요?

제가 아예 해당 부속품의 가격을 몰랐다면 그런가? 하고 넘어갔겠지만,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는 가격을 뻔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위 금액을 듣는다면,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구매자분들도 위 가격을 듣는다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아, 네~ 좀 비싸긴 하죠...? ^^;;"

설치기사 분께서 이 정도로만 웃으며 넘기셨어도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랬다면 저도 (마지못해서라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넘어갔을텐데요...

TV 브라켓에 거치하기 위해 필요한 부속품 중

준비 못한 또 하나는,

'홀더월' 이라는 부품인데,

일반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이건 충분히 인정합니다.

네~,

솔직히 가격을 잘 몰라요...;;;

(삼성서비스센터에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설치가 끝난 지금에 와서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

"비용은 설치작업이 완료된 후에 한번에 알려드릴께요. 괜찮으시죠?"

그렇게 해서 나중에 청구받은 비용이 총 27만원입니다.

제가 항목별로 구분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아래와 같이 적어서 주시네요.

저는 제가 따로 준비한 것들이 꽤 있고,

기타 이유로 인해 빠진 항목도 있어서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숨김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사운드바까지 설치가 되었다면 30만원 중반까지 나왔을 것 같습니다.

(브라켓을 찾지 못해서 사운드바는 나중에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