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가습기 



약간 날라리 엄마는 4개월 아가를 한겨울에 감기에 걸리게 했다. 이제야 귀기울인 육아 선배들은 모두 입을 모아 습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년 전 마트에서 산 가습기 만원짜리를 쓴다는 말에 어찌나 당황들 하던지 .. 



그래서 가습기에 대해 공부 좀 해보았다 

요약하면 

가열식 : 가장 깨끗한 가습, 빠른 습도 오름이나 아주 위험한 화상

기화식 : 두번째로 깨끗한 가습이나 찬바람이 나오고 습도가 천천히 오름

초음파식 : 깨끗하기 어려운 가습이지만 가장 일반적이고 습도가 빠르게 오름



아직 돌 전이므로 위험한 가열식 탈락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약간 날라리 엄마”이므로 관리



기화식: 필터교체 혹은 세척 (어떤 필터냐에 따라 세척 난이도 있음) 

초음파식: 매일 부속을 모두 분해해서 세척을 해줘야 .. 탈락 



그래서 기화식 뭘사지 하다가 싼게 비지떡이니 역으로 비싼 다이슨! 하지만 다이슨은 매일 필터가 잠겨있는 방식이라 하루 종일 틀다보면 냄새가 났다. (냄새 = 곰팡이? 기화식이어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



필터 세척,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체로 휙휙쉽게 바꾸거나 식기 세척기로 돌릴 수 있는 필터를 찾았다. 교체는 또 기계치에게 다소 무리라서 식세기 이모님 찬스에 맞는 벤타로 결정했다. 벤타는 직관적 조립으로 기계치에게 적합. 



사려는데 또 다이*, 무*처럼 돈만 쓰고 망하는거 아냐? 하는 의심과 직구는 공식AS가 안된다는 못된 심보에 AS가능한 펀조이로 구매! 근데 5개월째 써보니 딱히 고장날 일도 없을 것 같은데요? 



디자인이 아쉽지만 유로피안 인더스트리얼이라고 허세를 부리며 두번째 사이즈 구매했다. (제일 큰 것을 샀다간 공장이 될 것 같아서)



결론은 만족이다. 습도는 10평 미만 공간에서 가습기 혼자서 55%까지 습도가 꽤 차오른다. 아주 건조한 겨울에 습도가 급하면 물을 팔팔 끓이면서 동시에 틀면 빠르게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관리 역시 만족. 처음엔 매일 식세기에 돌리다가 나태해졌다. 일주일 정도 방치했더니 가습기 내부 바닥이 핑크곰팡이와함께 약간 미끄덩해졌다. 바로 식세기에 넣었더니 뽀독하게 닦였다. 필터 사이사이도 따로 관리 없이 식세기에 넣는다. (하지만 이 후기로 솔을 주시면 더 열심히 닦아보겠습니다)



단점은 벤타를 올려둘 곳이 필요하다는 것! 바닥에 두면 습도가 좀 늦게 오르고, 아무래도 아기가 만진다 (다행히 기계 사이에 아기손가락은 들어가지 않지만 빠져나온 전기선을 당기는 상황) 근데 모든 가전 공통사항이라 단점이라기에 약간 민망. 



아, 날개에 선풍기처럼 먼지가 쌓이던데, 이걸 닦아주는 것이 좀 불편하다. 분리가 되나? 이건 따로 문의해봐야겠다. 



5개월 사용 시점에서 결론은 만족이다.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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